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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가 치면 나도 친다...'홈런왕' 저지, 토론토전 시즌 2호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2호포를 쏘아올리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리그는 달라졌지만, 두 선수의 홈런 레이스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저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양키스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7승(2패) 째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저지는 시즌 초반 타격감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저지도 2호 홈런, 2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저지는 1회 말부터 아치를 그렸다. 0-0이었던 1사 1루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했고,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공략해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저지는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 4회 초 타석에서 정규시즌 7경기, 시범경기 포함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다. 2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가동한 것. 저지의 첫 홈런은 지난 시즌(2023)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오타니의 침묵과 함께 거론됐다.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개막 첫 8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저지가 먼저 시즌 첫 아치를 그리자, 오타니도 같은 날(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7회 말 타석에서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1호포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이튿날(5일) 나선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몸의 균형이 무너진 채로 걷어 올린 타구가 오른쪽 폴 안쪽으로 들어가며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오타니가 먼저 2호포를 때려내자, 이번엔 저지가 바로 따라붙는 홈런을 친 것. 저지는 양키스가 5-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은 0.167에서 0.212로 올렸다. 조금씩 MLB 대표 거포다운 타격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1:4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OPS 1.289…양키스 '괴물 유망주' 결론은 마이너행

뉴욕 양키스 유망주 스펜서 존스(23)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존스가 마이너리그로 향한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4명의 선수를 빅리그 캠프에서 정리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단연 존스였다.존스는 이날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0.467(15타수 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홈런 하나 포함 4타점. 출루율(0.556)과 장타율(0.733)을 합한 OPS는 1.289에 이른다.시범경기 7안타는 팀 내 1위. 후안 소토(9타수 6안타 3홈런), 앤서니 리조(9타수 4안타 2홈런)와 함께 타격감이 좋은 양키스 타자 중 하나였는데 프런트의 선택은 단호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준비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존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에 지명됐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17경기 출전, 타율 0.267(480타수 128안타) 16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전체 84위로 뽑혔다.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 MLB닷컴이 예상한 존스의 빅리그 데뷔 시점은 2025년이다.한편 양키스는 내야수 지터 다운스, 케일럽 더빈, 외야수 브랜든 로크리지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다운스는 시범경기 13타수 3안타, 더빈과 로크리지는 각각 10타수 1안타, 1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6 20:01
프로야구

[IS 스타] '149㎞' 벤자민 "직구 제구 정말 만족...구속 더 올라올 것"

"직구 제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지금 평균 구속은 내 생각보다 조금 낮게 나온다. 구속은 투구하다 보면 올라올 것 같다."웨스 벤자민(30·KT 위즈)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첫 KBO리그 풀시즌을 맞아 쾌조의 구위로 시범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벤자민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타선이 폭발하며 8-2 대승을 거뒀다.벤자민은 지난해 KT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밟았다. 17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다. KT와 재계약한 올 시즌은 1선발을 예약하고 있다. 선발 등판일을 계산하면 8일 등판했던 투수들 대부분이 개막전 등판이 유력하다.20일 경기에서도 1선발다운 호투를 펼쳤다. 실점도 적었지만, 예리한 직구 제구에 적절히 슬라이더와 커브, 커터(컷패스트볼)를 섞어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1실점조차 외야수 김민혁의 실책성 수비 탓이었다. 직구 최고 시속 149㎞를 기록하는 등 구위도 뛰어났다.벤자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정길이 길어서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던졌고,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투구에서는 직구 제구가 특히 돋보였다. 우타자인 두산 송승환을 상대로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직구를 몸쪽 코스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벤자민은 "전체적으로 직구 제구가 정말 만족스러웠다"며 "다만 슬라이더 제구가 좀 불안정했다. 더 노력해야겠다. 원래는 횡으로 휘어야 했는데, 계속 밑으로 떨어졌다. 더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시범경기인데도 시속 150㎞에 육박하고 있지만, 벤자민은 구속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평균 구속이 생각보다 조금 낮게 나온다"면서도 "계속 투구하고 훈련하다 보면 구속은 올라올 것"이라고 낙관했다.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작년과 구위가 많이 다르다고 보고받았다. 훨씬 좋다고 하더라. 대표팀과 연습 경기 때도 대표팀 타자들이 '작년 공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이에 대해 "전체적인 레퍼토리가 조금 더 나아지긴 했는데, 비시즌 투심 패스트볼 연습을 많이 한 게 비결 같다"며 "투심은 땅볼 타구를 유도하려고 연습했다. 구속이 늘어난 것도 작년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이유 같다"고 전했다.1선발로서 각오도 남다르다. 벤자민은 "감독님이 날 1선발로 생각해주신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책임감도 생긴다"며 "내가 나가는 경기에는 항상 KT가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투구하겠다. 불펜 투수들이 항상 이기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볼넷을 줄이는 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볼넷 사사구 허용을 마운드에서 최대한 조절하고, 가능한 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해 볼넷을 줄이겠다"고도 덧붙였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0 17:40
프로야구

[IS 수원] KT 벤자민, '최고 149㎞' 강속구로 4이닝 1실점 호투

웨스 벤자민(30·KT 위즈)이 깔끔한 호투로 등판을 마쳤다.벤자민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63구 중 직구가 32구였고, 최고 시속은 149㎞였다. 슬라이더(13구) 커브(8구) 커터(9구)를 고루 던졌다.벤자민은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KT를 찾았다.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후반기 KT 마운드의 든든한 한 축이 됐다. KT는 그와 재계약을 선택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대표팀 지휘를 마치고 돌아온 이강철 감독 역시 20일 경기 전 "작년과 구위가 많이 다르다고 보고받았다. 훨씬 좋다고 하더라. 대표팀과 연습 경기 때도 대표팀 타자들이 '작년 공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고 전했다.좋았던 페이스는 20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두산 타선을 압도한 건 아니지만,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1회 초 김대한과 호세 로하스를 범타로 돌려세운 그는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그러나 후속 타자 양석환을 땅볼로 돌려세웠고, 2회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특히 세 번째 타자인 송승환을 상대로 빠른 직구와 커브를 엮어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송승환의 강점인 몸쪽 코스로 예리하게 시속 145㎞ 직구를 꽂아 헛스윙 삼진을 얻어냈다.3회가 옥의 티였다. 선두 타자 김재호는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이유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위기에서 수비가 돕지 못했다. 김대한이 친 타구과 좌익수 옆으로 떠올랐으나 좌익수 김민혁이 글러브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타로 둔갑했다. 앞서 도루로 진루했던 이유찬이 홈을 밟으면서 벤자민의 이날 첫 실점이 됐다.그러나 에이스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벤자민은 4회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고 출발해 양석환과 신성현까지 삼자 범퇴를 이끌어냈다.총 63구를 기록한 이날 벤자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KT 벤치는 5회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김민에게 넘겼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0 14:19
야구

‘1307일 만의 홈 승리·2G 연속 QS’ 양창섭이 증명한 선발 자격

양창섭(23·삼성 라이온즈)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이 12-1로 이겨 양창섭은 2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그는 2018년 9월 14일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1307일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선발승을 기록했다. 개막 시점만 해도 양창섭은 선발 후보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은 장필준이 결장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남은 선발 후보군 중 양창섭에게 기회를 줬다. 양창섭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꽉 잡아내는 중이다. 이날 추운 날씨 탓에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44㎞로 다소 느렸지만, 예리한 제구로 범타를 양산해냈다. 2회 초 장운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올 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완벽한 투구로 추가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 6일 두산전 QS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다. 허용한 장타는 홈런 하나뿐이었고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양창섭은 신인 시절 보였던 잠재력을 다시 재현하고 있다. 덕수고 졸업 후 2018년 프로에서 데뷔한 그는 그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마운드에 선 19경기 중 17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강백호가 차지한 신인왕에 도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투수 동기생 중 가장 큰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수훈 선수로 뽑힌 삼성 오재일은 “(내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18년 양창섭과 맞붙을 때 '신인이 이런 공을 던질 수 있구나'라며 놀랐다. 단 한 경기였지만 그때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김재환, 박건우 등 당시 동료들과 함께 감탄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선발 투수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양창섭은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허리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긴 시간이 흐르며 그를 따라오는 물음표들이 있었지만, 양창섭은 올 시즌 스스로 그 의문들을 지워내는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장필준이 준비가 다 되어 돌아온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 전까지 양창섭이 로테이션에 있을 것이고, 그가 잘 던진다면 계속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호투를 계속하면 그의 보직 앞에 붙은 '임시'라는 두 글자를 지울 수 있다. 이날 승리 후 양창섭은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이어져 아쉽지만, 볼넷 없이 투구를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며 “오늘 날씨도 차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수비하는 형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재일 형, 강한울 형이 어려운 타구를 처리해 줘서 쉽게 경기를 끌고 간 것 같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차승윤 기자 2022.04.14 16:41
야구

샌디에이고 김하성, 0.367 고타율로 시범경기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이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새 시즌을 맞는다.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6회초 대수비와 교체됐다.전날(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던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김하성은 시범경기 13경기에 나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2를 기록했다.김하성은 빅리그 첫해였던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19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고, 홈런 없이 타점은 1개에 불과했다.시범경기의 부진은 정규리그로 고스란히 연결됐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백업 내야수 역할을 소화하며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하지만 2년 차를 맞은 올해, 김하성은 지난해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김하성은 이날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마이클 코펙을 맞아 2회말 무사 1, 2루에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4회말 무사 2루에선 좌완 불펜 에런 범머의 4구째 높은 공에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하는 샌디에이고는 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치른다.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애리조나는 매디슨 범가너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changyong@yna.co.kr(끝) 2022.04.06 07:47
야구

주전에서 대타로...그래도 터지는 두산 김인태

다시 '4번째 외야수'로 돌아간 김인태(27·두산)가 '4번 타자' 못지않은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김인태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초 대타로 나와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1-3으로 지고 있던 9회 초 두산은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4번 타자 김재환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투수는 한화 철벽 불펜 강재민으로 교체됐다. 양석환이 강재민의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날려 1사 주자 1, 2루로 득점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허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2사가 됐다. 이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계범 대신 김인태를 내보냈다. 김인태는 묵직한 강재민의 공을 파울로 쳐내면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긴장한 강재민의 껌을 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팽팽한 승부는 김인태를 승리로 끝났다. 6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4-3으로 역전해 2연패를 탈출했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김인태는 2016년에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4번째 외야수 역할을 맡았다. 경기 도중 대타 혹은 대수비로 나가 전력을 다하는 게 그의 임무였다. 그런데 프로 9년 차인 올해는 달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시즌 초반 붙박이 주전 외야수였던 정수빈이 내복사근을 다치면서 선발로 나오기 시작했다. 정수빈이 빠진 25일 동안 김인태는 20경기에 나와 타율 0.288, 1홈런, 12타점 등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03으로 준수했다. 정수빈이 돌아와서도 김인태는 3번째 외야수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정수빈이 부진하면서 김인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해 77경기가 한 시즌 최다 출전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100경기 넘게 출전하고 있다. 수비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출전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어려운 타구도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을 지난 8월 19일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김인태가 정수빈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지금으로선 정수빈이 다시 자기 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한 김인태는 무서웠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56억원 FA(자유계약) 계약을 맺은 정수빈도 밀어냈다. 정수빈도 "인태가 잘하니까 당연히 선발로 나가는 게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정수빈이 지난달부터 점점 살아나면서 김인태는 다시 백업 선수가 됐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26경기에 나왔는데 선발로 나온 경기는 9경기뿐이다. 김인태는 실망하지 않았다. 다시 4번째 외야수로서 팀에 보탬에 되기 위해 노력했다. 교체로 나온 17경기에서 타율 0.385, 1홈런, 6타점, 장타율 0.615, 출루율 0.529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인태에게도 두산의 가을 DNA가 흐르고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막판에 다시 백업 선수가 됐지만 김인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김인태는 "가을이 되면 더 잘하게 된다.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것 같다"며 웃었다. 박소영 기자 2021.10.07 11:42
야구

[현장 IS] 롯데 나승엽, 데뷔 첫 타석에서 빗맞은 내야 안타

롯데 신인 내야수 나승엽(19)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다소 행운이 따르는 안타를 뽑아냈다. 나승엽은 12일 사직 SS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됐고, 동시에 7번타자·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 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1루주자 딕슨 마차도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3회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좌타자인 나승엽은 SK 언더핸드 박종훈의 커브를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는 3루수 최정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최정이 공을 밟았지만 타구가 워낙 느려 1루에 송구조차 하지 않았다. 나승엽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입단한 그는 계약금만 5억 원을 받을 만큼 유망주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타율 0.308)에 나섰고, 외야수로 뛰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1홈런, 12타점을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신임 감독은 "롯데 미래의 3루수"라며 "나승엽이 사흘간 1군에서 신나게 즐겼으면 한다. 이후 2군에 다시 내려간다"라고 밝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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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롯데 나승엽, 지시완 1군 등록…서튼 "나승엽 미래의 3루수"

래리 서튼(51) 롯데 신임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은 둘째 날 포수 지시완(27)과 신인 나승엽(19)을 1군에 불렀다. 롯데는 12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지시완과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시완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가 적어 5경기에 대타, 대수비로 나섰다. 선발 출장은 단 한 차례였고, 1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선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신인 내야수 나승엽은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입단한 그는 1차지명 손성빈, 2차 1라운드 김진욱을 제치고 계약금만 5억원을 받았다. 그만큼 팀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타율 0.308)에 나섰고, 외야수로 뛰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1홈런, 12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둘을 대신해 강태율, 오현택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서튼 감독은 허문회 감독의 경질로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11일 신인 투수 송재영과 정우준, 3년차 외야수 신용수를 등록했다. 그는 "성적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롯데는 좋은 유망주를 발굴하면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 리빌딩이 아닌, 리스타트로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2 16:38
야구

‘여자 친구 폭행전력’ PHI 에레라, 메이저리그 콜업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단절됐던 오두벨 에레라(30·필라델피아)가 복귀한다. 필라델피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에레라를 MLB로 콜업,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등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에레라와 함께 왼손 투수 호세 알바라도와 맷 무어를 로스터에 등록했다. 대신에 베일리 팔터, 스펜서 하워드, 미키 모니악을 로스터에서 제외해 대체 훈련지로 보냈다. 에레라는 2년여 만에 MLB 복귀전을 치른다. 에레라의 MLB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2019년 5월 27일 밀워키전이었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여자 친구는 폭행으로 팔과 목을 다쳤다. 구속에서 풀려났지만, MLB 사무국은 가정폭력·성폭행·아동학대 금지 조항에 따라 잔여 8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1월에는 필라델피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향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되면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사실상 2년 동안 MLB 경력을 허비한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MLB에 복귀했다. 지난 3일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복귀 시동을 건 에레라는 17경기서 타율 0.231를 기록하며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당시 에레라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날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며 “지난 시간 여자 친구로부터 신뢰를 되찾았다. 날 용서해줘서 감사하다. 이제 동료와 팬, 구단으로부터 똑같은 기회를 받았으면 한다”고 사죄했다. 2015년 MLB에 데뷔한 에레라는 2016년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도 뽑혔다. 5시즌 통산 631경기를 뛰며 타율 0.276, 60홈런, 233타점, 56도루의 활약을 펼쳤지만 여자 친구 폭행죄로 2년 가까이 정규시즌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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